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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은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 『발콩콩 보물 탐험대』 (소연·김민우, 주니어김영사)

읽기 독립 시기 어린이를 위한 관계와 성장의 탐험 이야기

장세환2026년 4월 3일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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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콩콩 보물탐험대.jpg출판사 제공

보물을 찾아 떠난 여정의 끝에서 아이들은 무엇을 발견하게 될까. 읽기 독립을 시작하는 어린이를 위한 동화 『발콩콩 보물 탐험대』가 출간됐다.

이야기는 별마을에 사는 세 친구가 우연히 발견한 보물 지도를 따라 길을 나서며 시작된다. 세모마을과 네모마을을 지나 동그라미마을로 향하는 여정 속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사건과 인물을 만나며 예상치 못한 경험을 겪는다.

각 마을에서 펼쳐지는 에피소드는 단순한 모험을 넘어 관계를 이해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외로움 속에 숨어 지내던 친구와 마음을 나누고, 오해로 갈등을 겪던 상황을 해결하며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 간다. 이야기는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조를 넘어,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특히 작품은 선악 구도를 단순하게 나누지 않는다. 오해의 원인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각 인물의 사정을 함께 들여다보며, 관계란 일방적인 판단이 아니라 이해의 과정임을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이를 통해 어린 독자들은 공감과 협력의 의미를 경험하게 된다.

여정의 마지막에 이르러 세 친구는 기대했던 보물을 발견하지 못한다. 대신 무너진 마을과 외로운 존재들을 마주하고, 스스로 손을 보태 함께 공간을 다시 만들어 간다. 이 장면은 이야기의 핵심을 분명하게 드러낸다. 보물은 결과물이 아니라, 함께하는 과정 속에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발콩콩 보물 탐험대』는 익숙한 ‘보물찾기’ 구조를 바탕으로, 관계와 성장이라는 주제를 차근히 쌓아 올린다. 읽는 동안 아이들은 탐험을 따라가지만, 책장을 덮을 즈음에는 스스로의 경험을 떠올리게 된다.

누군가와 함께했던 순간들이야말로 가장 오래 남는 기억이 된다는 점을, 이 이야기는 조용히 증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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