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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을 설명하지 않는 방식, 『다정한 하루』 (로라 위플러, IVP)

장애를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일상’으로 보여 주다

장세환2026년 4월 13일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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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하루 우린 다르지 않아.jpg출판사 제공

이 책은 무엇을 설명하려 들지 않는다. 대신 하루를 보여 준다. 아침에 일어나고, 밖에 나가고, 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평범한 시간. 그 안에 장애가 있는 동생이 있다. 특별한 사건도, 과장된 갈등도 없이 그저 함께 있다.

아이의 시선은 조용히 머문다.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보며 멈칫하지만, 곧 엄마의 한마디가 스며든다. “모든 사람은 다르게 만들어졌다.” 그 설명은 길지 않다. 대신 장면이 이어진다. 치료센터의 낯선 풍경, 눈썰매를 타는 순간, 웃음이 번지는 표정들.

이 책이 선택한 방식은 분명하다. ‘다름’을 교정하거나 해석하지 않는다. 그저 곁에 두고 지켜본다. 그러다 보니 독자는 어느 순간 질문을 멈춘다. 왜 저럴까가 아니라, 그냥 그렇구나로 시선이 바뀐다. 이해는 설명이 아니라 경험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인상적인 건 감정의 흐름이다. 동생을 돌보는 일이 부담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대신 함께 있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누군가를 배려하는 일이 특별한 결심이 아니라, 이미 관계 안에 포함된 행동처럼 그려진다.

이 책은 다름을 가르치지 않는다.

그저, 함께 있는 장면을 오래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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