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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출발, 가장 긴 여정 『게이트우드 할머니의 발자국』 출간 (벤 몽고메리, 수오서재)

67세 여성의 애팔래치아 트레일 완주, 생존과 자유의 기록

장세환2026년 4월 17일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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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좀 다녀올게.” 1955년, 한 할머니의 이 말은 3,500킬로미터의 여정으로 이어졌다. 『게이트우드 할머니의 발자국』은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최초로 완주한 여성 엠마 게이트우드의 삶을 기록한 논픽션이다.

저널리스트 벤 몽고메리는 그녀가 남긴 일기와 편지, 가족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인물의 진짜 얼굴을 복원한다. 67세의 엠마는 침낭도 지도도 없이 길을 나섰고, 하루 평균 25킬로미터를 걸어 146일 만에 트레일을 완주했다.

그녀의 도전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었다. 30년간 이어진 가정폭력에서 벗어난 생존자로서, 길 위의 시간은 탈출이자 자기 회복의 과정이었다. 허리케인과 야생동물, 부상 속에서도 걸음을 멈추지 않았던 이유는 단 하나였다. “그냥, 하고 싶으니까요.”

이 책은 ‘최초’라는 기록 뒤에 가려진 삶을 드러낸다. 한 사람이 스스로를 되찾는 과정, 그리고 늦은 나이에도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조용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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